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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똥, 쌌다고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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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변은 내 몸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다. 건강한 사람의 변은 굵고 황금색을 띤다. 하지만 이와 달리 변에 피가 섞여 나왔다면 적잖이 당황할 수밖에 없다. 내 몸에 큰 문제가 생긴 걸까? 설마 대장암은 아니겠지? 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된다.

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남성

혈변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. 변에 선홍색의 피가 섞여 나왔다면 항문이나 항문 가까운 대장에서 출혈이 있었던 경우로, 일반적으로는 치열 혹은 치질로 인한 출혈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, 대장암과 염증성 장 질환일 경우도 무시할 수 없다. 염증성 장 질환은 소화기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난치성 질환으로 혈변이 대표 증상이다. 선홍색 혈변이 며칠간 지속한다면 의료진과 상담한 후 대장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.

아스팔트의 타르와 같이 검은색의 혈변을 보았다면, 소화기관 위쪽에 있는 식도·위·십이지장 출혈을 의심할 수 있다. 위의 혈액이 내려오면서 산소와 만나 산화하여 변 색깔을 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. 소화가 안 되는 사람이 검은 변을 봤다면, 위염, 소화성 궤양, 위암 등에 따른 출혈일 가능성이 있다. 위장관 출혈이 없더라도, 철분제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검은 색소를 사용한 음식이 원인일 수 있다. 철분제제나 관련 음식을 섭취하지 않았는데도 며칠간 증상이 지속한다면 상부위장관의 상태를 볼 수 있는 위내시경이 원인 파악에 도움이 된다.

혈변을 봤다면 신체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돌아봐야 한다. 평소 술, 담배를 즐겼다면 절주하고 금연해야 한다. 그리고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은 삼가고 채소, 해조류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섭취를 늘리는 등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.

출처: 건강이 궁금할 땐, 하이닥 (www.hidoc.co.kr)